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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러시아 소식

푸틴과 김정은의 만남이 불러올 "나비효과" 140,605 시나리오 중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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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러,북 국경 도시 하산에서 이뤄진 만남

 

2023.09.13 - [Russia, 러시아 실무] -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Joker 카드 "김정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으로 가고 있다.

 

지난 포스트에서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에 대한 소개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회담의 끝난 후 어떤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보스토치니 우주선 발사장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북한, 김정은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우주선 발사장, 푸틴은 정은이의 속마음을 너무 잘 아는지 이번 회담의 목적이 우주선 발사장을 보여주고 기술지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사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잠시 우리 한국역사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자.

러시아는 북한과 역사적으로 가까운 관계에 있다. 한반도가 일본 식민지 기간을 거쳐, 1945년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의 항복 후 38도선을 따라 북쪽은 소련, 남쪽은 미국으로 점령지가 나뉘어졌는데, 1948년 두 지역은 각각 독립국가가 되었다. 북쪽은 조선인민공화국, 남쪽은 대한민국으로 1950년 남북전쟁이 발발, 그 후 유엔군이 투입되면서1953년에 휴전이 이뤄지면서 종결 되었다. 북한과 남한은 평화조약이 체결되지 않았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서 러시아는 북한과 유대감을 형성하며 외교를 부드럽게 풀어나가려고 하였는데, 경제적으로 상호작용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형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유엔의 대북제재로 사실상 거의 모든 경제적 교류가 금지되어 있었다. 그러나 1년 전 러시아 관세청에 따르면 러시아-북한 무역액은 4,274만 달러에 달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은 오래전부터 지속되어왔다. 1998년 6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하였고 그 중 2개의 발사체는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2016년 발사에 성공했고 2021년에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찰위성은 올해 5월에 이뤄졌는데 결과적으론 실패했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이 때 당시 러시아는 2016년 "북한이 국제사회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노골적으로 국제법을 무시하고 있다" 라고 외무부 홈페이지에 기재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위성발사체 기술지원 얘기까지 나오면서 회담이 이뤄지는 걸 보면 국제정치라는게 얼마나 간사한건지 새삼느낄수 있다. 

 

*해당 부분은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북한을 포탄 저장고로 사용할 목적이지 실제로 북한에 위성발사 기술 이전에 대해서 진지한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글쎄?이다. 2016년 당시 국제정세에 맞춰서 UN 상임이사국으로서 그 역할을 다했었고, 러시아는 전쟁이 끝나고 나면 어떻게든 다시 서방의 경제 사이클로 돌아가게 될 텐데, 훗날을 위해서라도 UN의 제재를 한 몸에 받고 있고, 사실상 악의축이라고 불리던 북한에 위성기술을 이전하면서까지 리스크를 감수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만으로 이미 충분하다.).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그러한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경제력이 뛰어난 국가는 물론 아님을 러시아도 잘 알고 있다.

 

 

김정은이 러시아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

 

탄약, 무기 

 

그렇다,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탄약이 부족해지는 러시아는 북한에게 바라는 것은 오직 탄약과 무기이다. 생각해보면 탄약과, 무기는 시간과 자원만 있다면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는 보급품인데 이것과 우주산업 기술을 맞교환한다는 건 수지타산이 맞질 않는다. 회담에서 푸틴은 희망찬 뉘앙스를 김정은에게 전달했을지 모르지만 기자들의 군사 기술 협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천천히 얘기하겠다"라며 회피적으로 대답을 한 것을 보면 푸틴이 전쟁기간 동안  북한의 탄약, 무기만 빼먹고 위성기술에 대한 협력은 슬그머니 빼버릴수도 있다는 합리적인 추측을 해볼 수 있다.

 

 

 

북한, 남한은 오랫동안 서로에 대한 견제와 전쟁을 준비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탄약을 보유해 왔다고 평가 된다.

 

한국도 어마어마한 양의 탄약을 보유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한국에서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공급하지 않을까 우려를 항상 표해왔었고, 사실은 알 수 없지만 미국을 통해 이미 한국의 탄약이 우크라이나로 제공됬을거라는 추측이 전혀 무리는 아닐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국방부에서 탄약 수출 협상 중 이라는 공개적인 메세지를 보냈다는 것을 고려, 우크라이나에 이미 한국의 포탄이 공급되어있을 것이라는 오해(?)를 한다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2023년 2월자 뉴스

 

러시아에서 관심을 보이는 북한의 포탄은 한국과 달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노후화되어 대부분의 포탄들의 그 성능과 상태에 대해 전문가들이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8월 김정은이 무기, 전술 미사일 생산을 늘리라고 지시한 것은 유의미 한것으로 봐도 좋을 것이다.

 

 

국제전략문제 연구소가 발행한 군사균형 2023에 따르면, 북한의 전력은 다음과 같다.

- 북한군 병력은 110만(예비군 60만)
- 100개 이상의 전략무기 (대륙간탄도 미사일 10개, 중거리 탄도미사일 30개, 단거리 탄도미사일 60개 이상)
- 소련 구 탱크 및 35,000대 이상의 전투 탱크
- 25,000개 이상 장갑차
- 215,000 포병
- 545 전투기
- 200개 이상, 대공 유도 미사일 

 

푸틴 형님 탄약 세일중입니다

 

 

북한 김정은도 이번 기회에 러시아와 협력하여 식량, 에너지(특히 항공 연료)를 제공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북한의 군대를 지원하고 중국에 대한 전통적인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잃을것이 많은 중국은 러시아를 은근히 외면하고 있고, 푸틴은 그 대안으로 북한과 손을 잡으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훗날 "나비효과"를 통해서 북한의 탈중국화를 통해 중국과의 의존성을 줄여서 종국에는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지 않을까 생각도 된다.

 

조금만 도와줘봐.. ? 응 ? / 에흠...

 

러시아는 이미 오랜기간 제재를 받아 왔고, 중국은 세계공장의 타이틀을 잃어가고 있으며 이제는 러시아와 북한이 협력을 하는 관계를 통해 중국이 오히려 고립되는 그림은...

 

어쩌면 미국이 최종적으로 그리던 그림은 아닐까 ?

 

 

내 개인의 판타지가 너무 확장되는 것 같아 이만 마무리 해야 될 것 같다.

 

최종적으로 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의 여신은 과연 누구에게 손을 들어줄 것인가 ?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을 기원하며 포스트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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