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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러시아 소식

러시아 급여, 돈; 한국 송금 방법💰 / 가상화폐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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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러시아에서 근무 중이거나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돈을 보내야 할 사람들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스위프트
Swift 결제망

 

2022년 3월,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해 러시아가 세계 금융 결제망 SWIFT에서 퇴출된다.

 

SWIFT를 통해 그동안 러시아에서 한국은행으로 언제든 돈을 송금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며 방법이 아예 없는 걸까? 우선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개인 / 법인으로 나누어 소개하고자 한다.

 

개인의 경우

 

1. 외국환 반출입 

러시아에서 루블을 유로 혹은 달러로 교환을 하여 미화 10,000$ 이하의 현금을 들고 해외로 나가는 방법이 있다. 급하게 돈을 환전할 필요가 없는 경우 전통적인 방법으로 러시아 루블을 유로, 달러로 환전하여 한국으로 입국하는 방법이 있다. 

 

페페
돈 들고가는걸 누가 모릅니까...

 

외국환 반출입은 사실 가장 단순하면서, 전통적인 방법이다. 무엇보다 1만 불 이하의 외국환은 합법적으로 국내로 반입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한도가 1만 불이라는 것이고, 현금을 분실할 위험과 직접 물리적으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환율 및 수수료등 가장 유리한 방법으로 급전이 필요한 게 아니면 한국을 오갈 일 있으면 달러, 유로화로 바꿔서 가는 걸 우선적으로 추천.

 

2. 가상화폐 송금, 사실 이 방법을 소개하기 위한 포스트이기도 하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SWIFT거래가 막히면서 VISA, MASTER카드 또한 러시아 사용자들에게 거래의 기회를 박탈했다. 그러나 한 동안은 P2P거래 서비스를 통해 러시아 이용자들이 RUB로 가상자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는데 Binance는 지난 23년 8월경 P2P거래 서비스를 러시아에서 중단함으로써, 가상화폐거래 가능성의 원천을 막았다. 한편 세계최대 가상자산거래소 Binance CEO 창 펑자오는 해당 거래소를 통한 미국의 제재 대상 국가인 이란, 북한 등 불법자금세탁에 대해 관리하지 않고 이를 묵인한 점을 인정하여 43억 달러를 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한다. 

 

창 펑자오
바이낸스 CEO 창 펑자오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러한 제한에도 불구하고 P2P거래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Binance에서는 P2P거래의 대안으로 CommEX [https://www.commex.com/en] 라는 우회경로를 통해 러시아 이용자들에게 P2P거래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여 러시아 RUB을 이용하여 가상화폐 P2P거래를 기존처럼 계속할 수 있다. 심지어 계정은 Binance와 연동되기도 한다.

 

거래 루트는 아래와 같다.

 

CommEX → P2P RUB로 가상자산 구매  & 전송 → Binance 

이렇게 되면 기존과 다를게 없어진다. 

 

이 외에 다른 루트가 또 존재한다.

 

텔레그램 메신저를 보면 텔레그램에서 관리하는 Ton이라는 가상화폐를 볼 수 있다. 텔레그램 메신저 내부에 지갑이란 개념도 있는데 해당 지갑에서는 Ton을 USDT 혹은 BTC와 교환이 가능하다. USDT, BTC는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거래 품목이라 어디든 보내기 쉽고 거래에 용이하다. 그리고 텔레그램 지갑에서는 Ton을 P2P거래로 러시아 이용자들이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략히 루트를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텔레그램 지갑 → P2P RUB로 Ton구매 → usdt 혹은 btc 전환 & 전송  → Binance 

이것 또한 기존 가상화폐 거래와 유사하다. 물론 해당 루트는 수수료가 제법 발생한다.

 

톤지갑
텔레그램 톤지갑

 

위 2가지 루트는 결국 가상자산을 Binance로 옮기는 방법인데, 세계 최대가상자산 거래소인 만큼 Binance로 한번 자산을 옮기면 세계 어디로든 보낼 수 있다는 뜻이다. 내가 보기에 이번에 Binance CEO가 43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내고 미국과 합의한 것은 미국 또한 암묵적으로 이러한 세세한 루트까지는 제한이 힘들거나 막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생각해 보면, 일반인인 나도 이런 루트를 알고 있는데 미국에서 모를 리 있겠는가?  

 

CommEX 외에 텔레그램 경로는 사실 꽤나 변칙적이면서 수수료가 동반한다는 단점이 있으나 어찌 되었든 한국으로 가상화폐를 송금할 수 있는 확실하며 검증된 방법이다.

 

3. 은행 송금 ★

해당 방법은 은행을 이용하는 만큼 공식적인 방법이나 굳이 추천을 하진 않지만 소개는 한다. 러시아 은행에서는 해외로 루블 송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방법을 써서 한국은행으로 루블을 송금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한국 내 수취은행은 루블을 받을 수 있는 중계은행의 정보를 러시아 은행에 제공해야 러시아에서 해당 중계은행을 통해 루블 송금이 가능하다. 여기까지 이론적으로 가능한데, 실제로 해보지 못했다. 러시아 은행원들이 요구하는 중계은행의 정보와 한국에서 제공하는 중계은행의 정보에는 차이가 크다. 그러니까 해당 송금이 유효한지 실제 확인을 위해서는 러시아 은행과 한국은행사이의 정보의 벽을 허물어야 하는데 이 정도면 한마디로 그냥 송금하지 말라는 의미와 비슷하다. 물론 시간과 에너지가 많으신 분이라면 이 송금방법을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다.

 

4. 코로나 페이

 

Korona Pay
코로나페이

 

코로나페이라는 어플이 존재한다. 해당 어플에서는 한국으로 직접 송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요구하는 러시아은행 계좌만 있으면 송금이 가능하다. 물론 수수료가 존재하며, 해당 서비스는 필자가 써보지 않아 자세히는 서술하지 않지만 기회가 되면 사용해보려고 한다. 후에 한국 송금이 완료되면 자세한 내용 업데이트 예정이다. 

 

※ 코로나 페이에 대해 별도 포스트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확인 바랍니다.

 

2023.12.13 - [Russia, 러시아 소식] - 러시아 - 한국 💰 돈 송금하기; 코로나페이, E9페이✅(후기)

 

러시아 - 한국 💰 돈 송금하기; 코로나페이, E9페이✅(후기)

*본 포스트는 러시아에서 근무 중이거나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돈을 보내야 할 사람들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포스트는 코로나 페이, E9페이를 이용하여 러시아 → 한국 / 송금받는 방법을

wlarkspur.tistory.com

 

 

5. 개인 간 환거래

이 방법은 달러, 유로화를 직접 들고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실 특별한 방법이라 할 것도 없는데 아는 지인 혹은 특정 커뮤니티를 통해서 중개인 없이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환전을 하는 방법이다. 물론 큰 액수의 환전은 어려울 수 있지만 소액의 경우 이러한 방법을 통해 거래하는 게 가장 편리하기도 하다. 카카오톡 러시아 환전 단톡방을 찾아보면 어렵지 않게 확인이 가능하다.


법인의 경우

 

ONLY 은행

 

법인의 경우 오로지 은행 거래뿐이다.

 

거래대금을 주고받기 위해서 법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다. 러시아 영토 내에서 운영하는 법인의 경우 러시아의 인프라를 사용하고 합법적으로 세금도 내고 있다는 의미인데, 큰돈이 오가는 경우가 많고 이는 모두 적법한 절차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큰 액수의 돈이 오가는 만큼 불법적인 송금 혹은 제3의 루트를 사용하다 적발될 시 금융거래위반등 정부 및 기관에 의해 쥐어터질수 있다. 굳이 법인을 운영하면서 리스크를 질 필요 없다. 게다가 지금처럼 서방의 제재가 발동한 시기라면 더더욱 말이다. 

 

러시아 법인의 은행송금은 장치만 마련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대표적인 은행은 KEB하나, 우리은행 2개가 있다. 우선 이 은행에 요청하여 러시아 내 외환계좌를 개설하면 그 계좌를 통해서 한국으로 돈을 송금하거나 받을 수 있다. 돈은 RUB → USD, EUR로 보통 환전한 뒤 송금을 하고, 받을 때도 외국환을 받아 RUB로 환전하여 러시아내 법인에서 운용하게 된다. 

 

 수출기업들 경우 물품대금건에 대해서도 KEB하나, 우리은행을 통해 러시아 - 한국 간 송금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며, 큰 액수가 오가는 법인인 만큼 중앙은행의 통제아래 신고를 통해 송금해야 한다. 법인의 경우 오로지 은행 거래뿐 이라고 못을 박은 것도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는다는 이유 때문이기도 한데, 이 의미는 물건의 통관, 통관품의 목적, 해당 법인 사업과의 연관성 이에 따른 세금, 세제혜택 등등 모든 게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법인 구성원들이 정상적인 범주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면 그럴 일 없겠지만 혹시라도 제3의 루트를 통해 자금을 돌리려는 시도 혹은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알게 된 경우 좋은 기회를 보아 그 회사는 손절하고 퇴사를 하는 게 좋다. 당장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폭탄 돌리기, 러시안룰렛을 하는 것과 같다. 

 

간혹 법인 운영에 있어 제3의 루트 같은 꼼수가 마치 스마트한 것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무지에서 나온 오만과 무책임의 표상이다. 법인 운영에 있어 가장 큰 무기는 법인 운영 관련 법에 대해 박식하고 이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사용할 줄 아는 것이다.

 

*참고로 현재 해당은행은 개인고객을 상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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