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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크레이프

성과급, 인센티브를 주면 열심히 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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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80% +성과급20% 

 

자신이 받는 월급이 이와 같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

 

기본급 + 성과급은 노동자에게 "너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으니, 더 분발해서 일해라" 라는 무언의 압박을 주게 된다.

성과급 20% 라는 개념은 고용주와 피고용주 간의 신뢰를 해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기본급 100% + 성과급 @% 는 어떤가 ?

 

기본급에 "일을 더 잘하면 ?" 성과급을 주겠다는 말은 얼핏 뉘앙스가 다른것 같아도 사실 그 본질은 같다.

"너가 일을 더 열심히 하지 않으니 열심히 하면 월급 외에 더 돈을 주겠다" 라는 말과 같으므로 그 느낌은 동일하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급여체계를 유지하다보면 생산성이 높아질것 같지만 그 효과는 사실 미미하다 못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지는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돈이란 것이 근로자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는것은 맞지만 생산성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는 실험결과들이 이를 증명한다.

 

즉, 위에 언급한 둘다 상호신뢰에 좋은 영향을 줄 수없는 구조의 급여체계인 것이다.

 

결론부터 놓자면, 직원들은 상사의 신뢰, 누군가가 자신을 믿어주고 인정해 줄 때 더 열심히 일을 하고자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돈을 더 주는것도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건 인정과 신뢰의 힘인 것이다.

 

주류경제학에서는 인간을 경제활동에 있어 이기적이고 매우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개인에게 최대의 이익을 얻는 방향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하지만,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실제 현상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에게 최대의 이익보다는 사람과의 신뢰 및 관계를 위해 양보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실험이 있다.  

 

100$를 A에게 우선 제공된다.
A는 B에게 100$중 일부를 줘야하며, B는 A가 주는 금액에 동의하여 둘이 그 금액을 나눠 가지며 만약 B가 거절하게 되면 A, B 둘다 한 푼도 못가져가는 것이 실험의 조건이다.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으로 여기는 경제학 이론에 의하면 A는 99$를 가지고 B에게 1$를 줌으로써 B는 1$가 적은 금액이긴 해도 거절하는 것보단 1$라도 받는 것이 이득이니 이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A 실험자들은 40%정도의 금액을 B에게 제안하여 동의를 얻었고, 그 금액이 20% 이하일 경우 B가 거절하는 경우가 생겨났다. 

즉, A는 기존 경제학 이론과 같이 자기자신에게 최대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B또한 20% 의 적은 금액을 받는것 보단 그냥 모든 거래를 파기해버리는 결정했다.

이는 실제 사람은 경제학 이론 처럼 매번 합리적이고 신중한 의사결정만을 하는것이 아닌 상호관계 및 행동에 의한 의사결정을 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시 성과급으로 돌아와서 임직원들이 더욱 높은 성과를 내고 회사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도록 장려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인센티브, 성과급 등으로 당근을 주는것 외에 직원들이 가치있는일, 중요한 일을 한다는 느낌을 주고 성장을 장려하는 분위기와 개인의 성과를 알고 인정해주고 잘한것에는 칭찬을 해주는 것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임금 상승, 보너스 등은 없이 칭찬과 인정만으로 직원을 이끌고자 한다면 요즘 흔히 화자되던 `열정페이` 라는 비난과 함께 다시 악순환의 고리로 들어서게 될 수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되겠다. 보통 급여에 인색한 사람이 칭찬에는 후한 경우를 내 개인적으로 만나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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