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공장 최종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인가(?)👋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 데니스 만투로바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에 따르면 현대차 상트 공장을 인수할 기업을 찾았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러시아 상트 공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동을 멈춘 지 꽤 되었고 최종적으로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부 장관에 따르면 해당 거래는 2년 안에 환매 옵션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2년 안에 다시 복귀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해외 여러 자동차 공장들이 철수하는 동안 끈질기게 버텨오던 현대 러시아 공장은 러시아내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잠시 동안의 시간을 벌어볼 전략일 수도 있다.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년이라는 환매 조건을 얘기하지만 실제로 이 기간이 어떻게 될지는 최종적으로 협의가 돼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현대 인수에 관한 모든 결정을 내렸습니다.
적어도 현대자동차에서 직접 언급한 것으로 
곧 러시아 국내 회사가 이를 인수하게 될 것입니다.

현대차 상트 공장

 

현재 현대자동차 상트페테르부르그 공장을 인수하게 될 러시아 회사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다. 올해 2월 상트 산업정책 및 무역위원회 위원장인 카릴 솔로베치크는 해당 공장이 카자흐스탄 기업에 매각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외에도 전쟁 이후 현대, 기아차의 빈자리를 채운 중국 자동차 회사와 현대자동차의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자동차와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9월에 발표되었다. 한편 칼리닌그라드에 현대, 기아차를 완성차를 조립하던 AVTOTOR의 창립자인 블라디미르 세르바코프도 상트에 있는 공장의 운영 방향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현대 자동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2010년 9월 가동을 시작하여, 현대 솔라리스,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의 라인 모델을 생산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20만대 이상이다. 2022년 3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철수한 상태에서 현대 자동차 공장의 철수 소식도 그렇게 놀라운 사건은 아니지만, 한 때 러시아내 자동차 점유율 1,2위(러시아 국산차 LADA 제외)를  차지하던 한국 기업이 결국 최종적으로 철수를 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