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기 템플릿: 버블이 부풀고 꺼지는 원리 💹

해당 포스트는 레이달리오의 책 "금융 위기 템플릿"의 내용을 재구성하였습니다.

 

레이 달리오; 금융 위기 템플릿

 

 

 

버블 초기에 부채는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한다.

 

자산 수익률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자산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버블이 형성되는 과정은 자기 강화적으로 진행된다. 소득과 순자산, 자산 가치가 늘어나면서 채무자는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더 많은 돈을 빌리는 것이 가능한 원인으로 대출기관은 아래 3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금액을 결정한다.

1. 부채 상환에 필요한 채무자의 예상 소득과 현금 흐름
2. 자산 가격과 함께 오르는 순자산(Net Worths)과 담보 가치
3. 기관 자체의 대출 여력 이 세 가지 변수

그리고 이 세가지 변수가 모두 상승하여 채무자는 영끌을 할 수 있게 된다.

 

대출

 

 

부채가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때문에 세 가지 변수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없음에도 채무자들은 부자라도 된 것처럼 번 돈보다 더 많이 소비하고 대출을 얻어 비싼 가격에 자산을 사들인다. 진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당신의 연소득이 5,000만 원이고, 순자산도 5,000만 원이라고 가정해 보자. 연간 1,000만 원을 빌릴 수 있다면 연소득이 5,000만 원에 불과하더라도 몇 년 동안은 연간 5,000만 원을 쓸 수 있다. 경제 전체로 보면 부채와 소비가 증가하면서 소득이 늘어나고, 주식과 다른 자산 가치도 상승한다. 담보 가치도 덩달아 오르면서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부채 규모를 점점 더 늘린다. 하지만 이렇게 점점 늘어나는 부채를 감당할 수 있으려면 성장이 견인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장기 부채 사이클의 상승 국면에서 부채 상환 부담은 경제 전반의 화폐 공급량과 채무자들이 소득, 부채,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과 신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한다. 이러한 상승세는 중앙은행의 주기적인 신용 긴축/완화 정책에 따른 작은 경기 변동을 거치면서 수십 년간 지속된다. 이러한 단기 부채 사이클이 여러 번 더해져 장기 부채 사이클을 형성한다.

 

장기 부채 사이클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주된 원인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하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로 자산의 현재가치가 상승하면서 사람들의 부도 증가한다

 

(현재가치는 일정 기간 발생하는 미래 현금 흐름을 금리로 할인하여 구할 수 있다. 따라서 금리가 낮을수록 현재가치는 오른다). 

 

이 말의 뜻을 숫자로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현재가치 = 미래가치 / 1 + 금리 

 

예를 들어 미래에 100달러를 얻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금리가 5%, 10% 경우

(금리   5%) 현재가치 = 100 / (1 + 0.05) = 95.24달러
(금리 10%) 현재가치 = 100 / (1 + 0.10) = 90.91달러

즉, 금리가 5%면,

1년 후에 100달러를 얻는 것과 현재로부터 95.25달러를 가지고 있는 것의 가치가 동일하다는 의미다.

(이는 미래의 현금 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원리이다.)

 

덕분에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지 않고 신용으로 물건을 구매하면서 생겨난 월 지불 비용도 낮아진다. 하지만 이러한 상태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어느 순간 부채 상환 금액이 채무자가 빌릴 수 있는 금액과 같거나 그 이상이 되면, 갚아야 할 부채가 가용 현금에 비교해 지나치게 많아진다. 갚아야 할 부채가 버는 돈과 신용보다 많아질 때 상승세가 꺾이고 디레버리징이 시작된다.

 

대출은 단순히 미래 소비를 끌어다 쓰는 행위에 불과하다.

 

연소득이 5,000만 원인 사람이 수년 동안 연간 6,000만 원을 소비했다면, 그 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향후 같은 기간 동안 연간 4,000만 원으로 소비를 줄여야 한다.

 

조금 지나치게 단순화하여 설명하긴 했지만, 이것이 바로 버블이 부풀고 꺼지는 기본 원리이다.